본문 바로가기
2006년(-10)

백두대간 34차(구룡령~조침령) : 파란 하늘이 그리웠던 대간산행

by 재희다 2016. 7. 9.

산 행 지 : 백두대간 34차(구룡령~조침령)

산 행 일 : 2006. 7. 8.(토) 장마철에 구름만 살짝 낀 바람한점 없는 날씨.

산행코스 : 구룡령 ~ 갈전곡봉 ~ 1061봉 ~ 쇠나드리 ~ 조침령

              (도상거리 약 19km)

참 가 자 : 19덕팔.

 

<산행지도>

 

토욜 날 소나기가 온다는 일기 예보도 있었고 하여 어느 정도 걱정도 되기는 했지만, 우중 산행에 대한 기대도 살짝 하고 있었다. 물론 다른 분들과 예기할 때는 걱정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지만, 사계절 일정하게 산을 다니는 사람들은 그 목적이야 어떻던지 간에, 눈.비.바람.추위.더위 등등 모든 환경 변화도 일종의 새로운 경험이고, 전체 과정을 더욱 즐겁고 빛나게 해 주는 요인이라고들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비는 오지 않았고, 산행 내내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울창한 능선길을 바람한점 없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사방이 나무로 가려서 있어서 빼꼼한 조망조차 즐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나뭇 그늘이 가져간 선크림을 짐으로만 남겨두게 하여 무난한 여름 산행을 즐겼다.

 


03:39 구룡령 휴게소 앞에 도착.

3시쯤 도착 예정이었으나 나들이 차량의 홍수로,

서울시내에서 20여분, 고속도로 못 타고 국도 이용하며 조금 더 지체!

(하지만 덕분에 잠은 제대로 잘 잤음)

 

산행 도중에는 뵙기 어려운 분들!

(주로 식당에서 만나게 된다)

 

 

03:42 동물이동통로 터널을 통과하여 동편으로 이동.

터널 서쪽 들머리는 경사가 급하다고 하여, 동편 들머리로 향한다.

 

 

03:43 들머리로 들어서며 34번째 대간 산행을 시작한다.

잎사귀가 희게 보이는 것은, 묻은 물이 반사되어 그리 보인다.

 

 

04:04 산행 출발 20여분 만에 만난 생태복원 조림지 표지판.

 

 

04:34 지도에 "길주의"라고 표시된 무명봉에서.

 

 

05:01 치밭골령.

옛날에는 "령"은 봉우리 사이의 안부를 가리키는 말로 생각했었는데,

대간길을 걸으며 보니까, 산 등성이도 "령"이라 칭하는 곳이 꾀 여러 곳 있다.

이곳도 산의 봉우리인데 지명에 "령"자가 들어가 있다.

 

 

05:17 갈전곡봉.

오늘의 최고봉인데, 왜 이리 허술하지..ㅉ

 

여기서 쇠나드리까지 6시간을 더 가야 한다고!

 

시간반 정도 산행을 했는데도 표정들은 이제 막 산행을 시작하려는 듯!

 

 

05:21 갈전곡봉에서 가칠봉 쪽으로 난 등로 모습.

대간꾼들이 알바를 많이 한다는 곳이다.


요즘은 쉬는 분위기가 좀 느긋하게 바뀌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 곳에서 3분 이상 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ㅉㅉ

 

 

05:28 갈전곡봉 증명.



05:36 갈전곡봉에서 20분 이상 쉬었다.

남겨진 분들, 아니 남은 사람들!

Why? "납세할려구!"

 

 

05:46 갈전곡봉 내림길 우측 전망이 트인 곳에서 본 양양군 서면 갈천리 방향.

 

 

05:57 무명봉 오름길에서 우측으로 전망이 트인 곳에서.

 

 

06:15 1100봉 정상에서 골뱅이골 방향을 배경으로.

 

1100봉 삼각점.(근데 1100봉 인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음)

 

 

06:29 왕승골 쪽으로 전망이 트인 곳에서.

 

 

06:52 왕승골 삼거리라고 표시는 되어 있는데, 갈림길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왕승골 삼거리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쉼을 한다.

 

 

07:06 평해 손씨 묘를 지난다.

 

손씨 묘지에서 돌아본 대간.

 

 

07:27 968봉에서 아침식사.

멘 앞에 계신 분이 오늘 물을 7통 가져오셔서 현재까지 2통 소비하셨단다. 날씬한 하마!

 

이만한 전망을 가진 식당도 찾아보기 힘들 듯!

 

밥 먹고 난 후 가야할 대간능선이 저기 표지기 달린 방향으로 멀리까지 보인다.

 

가야할 대간.

중앙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능선이 대간길.

 

왕승골 방향 조망.

 

먹어야 산다!

 

먹고 나서 대간길!

 

 

07:54 식사를 마치고 왕승골 방향 조망을 한번 더 담아두고, 다시 대간길로 들어선다.

 

 

08:19 무명봉임에도 표지기가 무거운 듯 휘어진 나뭇가지.

 

 

08:38 연가리골 삼거리.

 

연가리골 샘터 안내판.

 

 

09:37 1061봉에서.

 

 

09:42 1061봉 직후 공터에서 다시 모여 쉼을 한다.

 

 

10:47 단풍군락지 지난 안부 공터로 들어서는 황세현님.

 

 

11:31 쇠나드리삼거리 직전 봉우리를 향하는 최여사님.

 

 

11:37 쇠나드리삼거리 직전에 처음 보는 형태의 이정목.

방향을 그렇고, 여기가 어딘지? 얼마를 가야 목적지가 나오는지? 알 수가 없다.

 

 

11:40 좌측으로 현리에서 진동리로 오르는 418번 지방도가 내려다 보인다.

 

 

11:47 털중나리.

 

초록싸리.

 

 

11:50 지친 산객이 이 안내문을 본다면,

능선 좌측 쇠나드리로 이어진 빨간 노끈을 따를 수밖에!

 

 

11:52 잡목 숲을 지나,

 

 

11:54 바람불이 삼거리.

 

 

12:13 바람불이 삼거리 직후 무명봉에는 흙을 손으로 주물력 거려서 만든 듯한 바위가 있다.

 

 

12:15 우측으로 조망이 트인 곳에서 구름 위에 산 봉우리가 살짝 보인다.

"산 맞나?" 몰라!

 

조침령으로 이어지는 나무데크 길에서.

 

 

 

 

12:31 좌측으로 작은점봉산쯤이 보인다.

 

조침령 방향으로 우하한 나무다리 등로가 놓여 있다.

 

 

12:34 조침령 날머리 도착.

 

감히 숙녀 앞에서!

 

 

12:40 조침령 이정석 앞에서.

3군단 공병여단이 84년도에 닦은 길이라고~~.

이때쯤 나도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ㅉㅉ

 

아침 잠자는 고개.

새들이 잠자는 고개?

 

 

12:44 조침령 고갯마루 전경.

택시는 인천 표지판을 달고 있다. 대간꾼인가?

 

조침령 백두대간 등산 안내도.

 

조침령 다음 구간 들머리.

지난겨울 어느 눈 오는 날 밤!

이곳에서 한계령까지 죽을지도 모르고 산행을 시작했었지!



12:50 아니, 산꾼들이 트럭을 빌어 타다니?

체면 다 구기누먼, 저도 좀 태워 주쇼!

 

무개(덮게가 없는) 차량은 이런 모습으로 타야 제격!

 

엉덩이 다 깨지지 않았슴까?

 

조침령 터널 공사 현장.

 

지난밤 비로 '비와야 폭포'에 물이 흐르고 있다.

 

 

13:35 구룡령에서 흘러내린 후천에서 알탕을 마치고,

매운탕은 괜찮다고 하는 집인데 안주인이 좀 거시기 하다는 식당에서!

 

맛나게 점심 겸 뒤풀이를 한다.

 

 

14:08 노련한 손축지님의 회의 진행으로 많은 안건이 휙휙 지나가고,

 

그렇게 산행과 뒤풀이를 마무리하고,

다시 구룡령을 넘어서 서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