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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일본 구주산 산행 2일차 : 일본 큐슈(九州) 구주산(久住山) 등산

by 재희다 2012. 6. 30.

 

산 행 지 : 일본 큐슈(九州) 구주산(久住山).

산행일정 : 2012. 06. 29.(금) ~07. 01(일) (2박3일)

산행참가 : 8명.


<2일차(6/30, 토) 일정> 
07:30 하카다항 도착 및 하선,

입국수속 후 구주산으로 출발.

 

구주산 등반

《계획 산행코스 (6시간)》
마치노토토오게(牧ノ戸峠, 1,333m) → 구쯔가케야마(沓掛山, 1,503m) → 니시센리가하마(西千里が浜, 1,470m) → 구주산(久住山, 1,787m) → 나카다케(中岳, 1,791m) → 쵸자바루(長者原, 1,035m) 하산구
 
《실제 산행코스 - 원점회귀》
마치노토토오게(牧ノ戸峠, 1,333m) → 구쯔가케야마(沓掛山, 1,503m) → 니시센리가하마(西千里が浜, 1,470m) → 구주산(久住山, 1,787m) → 미이케(御池)  →  마치노토토오게(牧ノ戸峠, 1,333m)
 
벳부로 이동하여 호텔투숙 후 석식 및 휴식(온천욕)

 

<산행지도>

 

 

 

구중산(九重山)은 규슈(九州) 오이타(大分), 구마모또(能本) 2개 현의 접경 부근에 있는 화산군으로 구중연산(九重連山)이라고도 하며 아소큐슈국립공원에 속한다. 코니데(원추화산)인 다이센산(大船山)을 제외하고는 모두 톨로이데(종상화산)로서 일본 최대의 톨로이데군을 형성하고 있다. 북쪽 산기슭에 하다고원(飯田高原), 남쪽 산기슭에 구주고원(久住高原)이 펼쳐져 있다. 고산식물도 많아서 다이센산(大船山)의 미야마기리시마(深山霧島) 철쭉 군락 및 구주산(久住山)의 월귤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홋쇼(星生), 시치리다(七里田) 등 온천이 많고 등산객이 연간 수십만 명에 달한다. 구중산(九重山)은 아소산(阿蘇山)에 인접한 화산지대로 그 풍부한 지열을 이용해 온천이나 지열 발전소가 있다. 중앙에 하얀 연기가 뿜어 나오고 있는 화산이 유황산으로 1995년도에 분화했다고 한다.

 

구주산(久主山, 1,787 m)은 다미센산(大船山, 1,787m), 미마타산(1,745m), 홋쇼산(星生山, 1,762m) 등으로 이어지는 구중산군(九重山群)의 주봉으로 구중연산(九重連山)에 속하며 오이타 관광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일본 100대 명산이고 큐슈(九州) 제일 명산인 구주산(久住山)은 높이가 1,787m로, 구중연산(九重連山) 최고봉이라고 하다가, 최근에 다시 측정한 결과 중봉(中峰, 中岳)이 4m 더 높은 1,791m로 밝혀졌다.

 

화산군 및 주변지역 산 전체를 일컬을 때는 구중산(九重山)이라 하고, 구중산군(九重山群)의 주봉 하나를 지칭할 때는 구주산(久住山)이라 한다.

 

구쥬산군(九重山群)은 종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화산이 이어져, 규슈 본토 최고봉인 나카다케(中岳)를 시작으로 1700미터급의 산이 8개, 1000미터 이상의 산이 30개 봉우리들이 줄지은 “규슈의 지붕”이라고 불리고 있다. 대부분의 산이 종상화산으로서 일부의 산을 제외하고는 초원에 둘러싸여 수목은 적다. 특히, 인기가 있는 산은 구쥬산(久住山), 다이센산(大船山)이지만, 그 외에도 계절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찾는 등산객이 많다. 또한 식생이 다양하고 지형의 변화도 다채로워서 몇 번이고 찾고 싶은 산이라고 한다.

 

 

새벽까지 계속된 음주와 고성방가로 잠은 하루 뒤로 미뤄 두고는 선내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응접실에 둘러앉아 후쿠오카 하카다항 전경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가진다.

 

 

 

후쿠오카 하카다항 전경.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여있는 것으로 보아 오늘 구주산 산행이 사뭇 걱정이 된다.

 

 

 

 

 

 

 

 

 

 

 

 

 

 

 

 

 

 

하선 및 입국수속.

 

 

 

 

 

 

 

 

 

 

 

 

 

 

 

다른 단체와 함께 버스에 탑승하여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구주산으로 향한다.

 

 

후쿠오카 풍경.

 

 

 

 

 

 

 

 

 

 

 

고속도로 휴게소.

 

 

 

 

 

 

 

여행 가이드의 안내.

 

 

 

 

아소큐슈국립공원 허리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만나는 고갯마루 마치노토토오게(牧ノ戸峠) 휴게소에 도착하여 우중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 들머리인 휴게소 좌측 편에 있는 해발 1,330m의 마키노토토우게(牧の戶峙)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며 구주산 산행을 시작한다.

 

 

 

마키노토토오게(牧ノ戸峠) 등산로 입구를 출발하여 쿠츠카케야마(沓掛山)로 향하는 급사면에 이어진 콘크리트 등산로를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전망이 뛰어난 곳에 정자가 있다. 이곳에서는 전망이 시원하게 트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다.

 

 

 

 

 

조망이 없는 정자 전망대를 뒤로하고, 안개 자욱한 능선을 따라 구주산 정상으로 향하는데,

 

 

 

쏟아지는 장맛비에 구주산으로 향하는 사람은 우리 일행밖에 없다.

 

 

 

 

 

 

 

안개가 자욱한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면, 곧이어 오오기가하나분기점(扇ヶ鼻分岐)이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 방향이 홋쇼산(星生山), 구주산(久住山), 나카다케산(中岳) 방향이고,

우측은 오오기가하나(扇ヶ鼻)로 가는 길이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장맛비를 맞으며 구주산(久住山)으로 향하는 백두들.

 

 

산(山)도 능선도 보이지 않고 심지어는 등산로 조차 이리저리 얽혀있어서,

자칫 혼자 떨어지면 조난당하기 십상이지 싶다.

 

 

 

니시센리가하마(西千里浜) 평원쯤으로 들어서니 주변은 온통 자욱한 안개로 지척조차 분간이 어렵고,

 

 

가끔씩 나타나는 이정표에서 '久住山(구주산)' 방향으로 진행할 뿐이다.

 

 

 

 

 

홋쇼산(星生山) 등산로 갈림길.

 

 

 

 

 

오오기가하나(扇ケ鼻) 분기점을 지나면 니시센리하마(西千里浜)의 평탄한 길이 나오고,

홋쇼사키(星生崎)라고 불리는 돌길이 아래쪽 대피소까지 이어진다.

 

 

돌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구쥬와카레(久住分れ)의 피난처와 화장실이 있다.

 

 

 

널찍한 공터가 나오며 구주산 대피소가 안갯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아소큐슈국립공원 구주산피난소옥(久住山避難小屋).

 

 

 

구주산피난소를 뒤로하고 바위와 자갈이 나뒹구는 날등을 따라 세찬 바람을 맞서며 오르는데,

 

 

여기가 어딘지, 내가 가려는 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오르지 내가 스스로 선택하였기에 오롯이 내 스스로가 짊어지고 가야 할 오직 나만의 길이라며, 하기 쉬운 후회 조차도 않고 길을 통해 뭔가 깨달을 것이 있는지에 대한 생각조차도 없이 마낭 앞사람을 쫓을 뿐이다.

 

 

구주산(久住山)과 나카다케(中岳) 방향 등로가 갈라지는 구주와카레분기점(久住分かれ)까지는 그나마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나가다케(中岳) 갈림길인 구주와카레(久住分かれ)를 지난다.

 

 

구중산군의 최고봉은 나카다케(中岳)이지만, 주봉은 구쥬산(久住山)으로 이곳은 나카다케와 구쥬산을 잇는 안부다. 안부 아래에는 물이 고인 화산구 호수가 있다는데 짙은 안개로 가늠이 안 된다.

 

 

 

구쥬와카레(久住分れ)에서 우측 구주산 정상 방향 등로로 들어서면, 이내 구쥬산(久住山) 북쪽의 급경사길로 들어서서 구쥬산(久住山) 정상을 향하게 된다.

 

 

온통 바위투성이 너덜길이라 등로가 뚜렷하지 않지만,

바위에 노란색 페인트로 표시를 해 놓아서 그나마 길을 잃지는 않을 듯하다.

 

 

 

지척조차 분간이 어려워서 조난이라도 당할까 봐 조바심을 내는 사이에

구주산(久住山, 1,786m) 정상부에 도착한다.

 

 

 

 

 

구주산(久住山, 1,786m) 정상에는 나무로 만든 푯말만이 박혀있을 뿐이다.

 

 

산행 출발지였던 마키노토 고개에서 이곳 구주산 정상으로 오면서 화산으로 생성된 산이라서 그런지 큰 나무가 보이지 않아 주변 조망이 매우 좋을 듯하다. 하지만 오늘은 짙은 안개에 비까지 내리고 있어서 이리저리 얽혀있는 등로와 바위너덜 때문에 길이라도 잃을까 봐 조바심을 내야만 했다.

 

구쥬산(久住山) 정상에서 360도의 대파노라마를 만끽할 수 있으며, 멀리 아소산과 소보산도 조망된다고 한다. 또한 바람 방향에 따라 이오잔(硫黄山)에서 발생하는 가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현지 가이드의 경고도 있었기에 혹여 유황냄새라도 나는지 주의를 기울인다.

 

 

총무님 내외분의 구주산 정상 인증.

 

 

 

 

 

 

 

 

 

비에 젖은 상태에서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고스란히 노출된 구주산 정상에서는 밀려오는 한기를 느껴며 서둘러 구주산 정상을 뒤로한다.  

 

 

 

앞서 내려서던 분들이 무심코 능선을 따르다가 다시 돌아나와,

 

 

 

 

 

구주산 오름길에 지났던 나가다케(中岳) 갈림길인 구주와카레분기점(久住分かれ)으로 돌아나와 우측 나가다케(中岳) 방향으로 들어서면,

 

 

 

녹색의 풀이 자라난 능선이 잠시 이어지더니,

 

 

 

구쥬산과 나카다케 사이에 있는 '비 오면 산정 호수'인 미이케(御池)에 도착한다.

 

 

 

 

 

 

 

짙은 안개로 호수인지 강인지 구분이 안 되는 미이케를 배경으로.

 

 

 

 

 

미이케에서 장맛비와 짙은 안개로 원래 예정했던 나가다케(中岳) 방향 코스를 두고,

산행 출발지인 마키노토토오게(牧ノ戸峠)로 하산하기로 한다.

 

 

 

 

 

 

 

 

 

구쥬와카레(久住分れ)의 구주산피난소(久住山避難小屋)에 도착하여,

지급받은 도시락으로 대충의 점심을 때운다.

 

 

 

다시 홋쇼산(星生山) 등산로 갈림길을 지나고,

 

 

 

 

 

 

 

 

 

오오기가하나분기점(扇ヶ鼻分岐)도 지난다.

 

 

 

 

이제 장맛비는 잦아들었지만 세찬 바람에 추위를 느껴며 아무도 우장을 벗지 않는다.

 

 

 

우리를 제외한 오가는 산객이 전혀 없는 텅 빈 구주산 등산로를 따라 내려선다.

 

 

돌아본 등로 모습.

 

 

 

그저 가끔씩 나타나는 노란 점이 그려진 바위를 따라 하염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작은 암봉을 넘는 나무사다리로 들어서고,

 

 

날이 맑았으면 하는 아쉬움만 가득 품은 채 전망바위봉을 지난다.

 

 

 

마키노토토오게(牧ノ戸峠)까지 7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고,

 

 

 

 

 

 

 

 

시멘트 포장 등로를 잠시 따르면,

 

 

 

전망정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마키노토토우게(牧の戶峙)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안개와 함께한 구주산 산행을 마친다.

 

 

 

 

 

 

 

 

 마키노토토오게(牧ノ戸峠) 등산로 입구 전경. 

 

 

 

마키노토토오게(牧ノ戸峠) 기념품 판매소 및 휴게소에서,

 

 

 

 

 

구주산 산행 도중에 하지 못했던 배낭털이도 하고,

 

 

 

우중 산행의 뒷정리를 해 보는데,

손과 발이 물에 불어 있고 모든 게 젖어 있어서 별반 달라지는 게 없다.

 

 

 

 

 

 

 

원래 예정했던 산행코스의 하산 예정지점인 쵸자바루(長者原)에서 대기하던 버스를 불러놓고,

 

 

따뜻한 커피를 나누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낸다.

 

 

 

휴게소 내에 붙어 있는 일본 백대명산 안내도도 구경하고,

 

 

 

 

안개로 보지 못했던 구쥬산군(九重山群)의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한다.

 

 

 

 

 

 

 

 

 

한 시간여 만에 도착한 버스에 올라 숙소가 있는 벳부로 향한다.

 

 

 

벳부로 향하며 본 풍경.

 

 

 

 

 

 

 

 

 

 

 

 

 

 

 

 

 

 

 

 

저녁식사.

 

 

 

 

 

 

 

 

 

벳부역.

 

 

 

 

 

 

인근 주점에 들렀다가,

 

 

 

일본 주점이 성에 차지 않는다며..ㅉㅉ

 

 

 

 

 

우리는 우리 식이 좋다며..ㅉㅈ

 

 

 

 

장맛비에 안개 자욱한 구주산을 오르며 원정산행을 너무나도 안이하게 생각한 게 아닌지를 후회했었다.

사전에 구주산에 대한 정보를 살피고 차근차근 준비했었더라면 철쭉꽃이 피는 5월에 산행을 왔었을 것이다.

백두대간 산행도 아닌 해외 원정산행이라면 당연히 최적의 조건을 만들었어야 했다.

어찌 되었던지 모두가 무사히 구주산 정상을 밟았고,

벳부에서 온천도 즐겼으니 되었다고 위안을 해 보지만,

앞으로 원정산행은 최적의 시즌에 진행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구주산 산행 3일차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