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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일본 구주산 등정 3일차 : 큐슈 다자이후텐만구를 둘러보고 한국으로

by 재희다 2012. 7. 1.

 

산 행 지 : 일본 큐슈(九州) 구주산(久住山).

산행일정 : 2012. 06. 29.(금) ~07. 01(일) (2박3일)

산행참가 : 8명.

 

<3일차(7/1, 일) 일정> 
08:00 호텔 조식 후 출발
- 다이자후 면세점 쇼핑
- 학문의 신을 모시고 있는 다자이후텐만구 

- 하카다항으로 이동
18:00 승선수속 후 승선, 하카다항 출발
- 부산항 도착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일정에 나선다.

 

 

호텔 바로 건너편이 벳부역인데, 밤이 아닌 낮에 보아도 깨끗하고 단정한 게 일본스러워 보인다.

 

 

 

 

 

호텔 직원의 환송을 받으며 2시간 거리에 있는 다자이후텐만구 신사로 향한다.

 

 

 

비가 그친 버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규슈 풍경.

 

 

 

 

 

 

 

 

 

 

장마로 황톳물이 그득한 지쿠고(筑後川)강 모습.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 신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장 옆에 있는 면세점에서, 버스 안에서 들은 가이드의 설명을 실천해 본다.

 

 

면세점 전경.

 

 

 

특별히 살 게 없는 면세점을 나와, 다자이후텐만구 신사 탐방에 나선다.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
일본 후쿠오카현(福岡県) 다자이후시(太宰府市)에 있는 신사(神社)로, 헤이안시대(平安時代)의 학자이며 시인, 정치가인 스가와라미치자네(菅原道真, 845~903)를 신으로 모시고 있다. 스가와라는 헤이안 시대 우다 천황의 우대신(右大臣)으로 있었으나, 다이고 천황 때에는 정적의 참소로 다자이후로 좌천되어 903년 이곳 다자이후에서 병으로 생애를 마감했고, 스가와라의 유해를 소달구지에 싣고 가던 중, 소가 엎드려 움직이지 않게 되자 그 자리에 유해를 매장하였다. 2년 후인 905년 유해를 매장한 자리에 사당을 세우고, 919년 사전(社殿)을 건립하였다. 스가와라 사후에 정적(政敵)의 느닷없는 죽음을 시작으로 관련된 사람들이 계속하여 급사하거나 궁중에 벼락이 떨어지는 등 재난이 잇따르자 사람들은 이를 원령의 저주라 여겼고, 스가와라를 무서운 벼락신으로 인식해 천신의 하나로 삼고 저주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자이후에 신사를 건립한 후, 그의 높은 학문을 받들고 학자로서 뛰어난 활동을 본받는 의미에서 학문의 신, 지성의 신으로 추앙하게 되었다.

후쿠오카 다자이후덴만구는 교토(京都)의 기타노텐만구(北野天満宮)와 함께 전국 덴만구(天満宮)의 총본사이다. 스가와라는 학문의 신, 지성(至誠)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매년 합격이나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많은 이들이 합격 부적을 사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또 1월 1일은 ‘오쇼가츠’라고 하여 새해의 운을 점치고 복을 기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약 200만 명의 참배객이 줄을 잇고 있으며, 해마다 전국에서 700만 명 정도의 참배자가 방문하고 있다.

텐만구의 입구에는 소의 동상이 있는데 이 동상의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한다. 본전(本殿)은 1591년에 세워졌다.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모모야마 양식의 화려한 건물이다. 이 본전 옆에 있는 '도비우메'라고 부르는 매화나무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좌천당했을 때 그를 쫓아 날아왔다고 한다. 지금의 도비우메는 10대째이며, 경내에는 196종 6,000그루 정도의 매화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매화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본전(本殿)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다자이후역(太宰府駅) 앞을 지나서,

 

 

다자이후역 모습.

 

 

 

다자이후텐만구 신사로 가는 매화떡 골목으로 유명한 우메가에모찌(梅ヶ枝餅) 거리로 들어서면,

'하늘 천(天)' 자 모양의 도리이(鳥居)가 신사로 가는 길에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져 있다.

 

 

일단 매화떡을 사서 하나씩 맛보며 신사로 향한다.

 

 

 

 

도리이(鳥居)가 있는 매화떡 골목을 배경으로.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 입구에서.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 입구에 도착하면, 스가와라의 시신을 옮기던 소가 이곳에 엎드려서 움직이지 않아 그 길로 신사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 주인공인 소의 모형 즉 청동황소상인 고신규(御神牛)를 만들어서 기념을 하고 있다. 소머리(정확히는 뿔)를 만지면 두뇌가 좋아지고, 코를 만지면 아픈 곳이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서 지금도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한 번씩 소의 머리와 뿔, 코 부분을 만지고 기념사진도 남긴다고 한다.

 

우리도 소 뿔 만지고, 자기 머리 만지고!

 

 

돌아본 매화떡 거리 전경.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 안내도.

 

이곳 텐만구 입구를 지나 본전에 이르는 길에는 '마음 심(心)' 자 모양의 인공 연못인 신지이케(心字池) 위에 가설된 타이코바시(太鼓橋)란 3개의 보행교를 건너게 되는데, 3개의 붉은 다리인 고신교(御神橋)는 삼세일념(三世一念)이라는 불교 사상을 표현한다고 한다. 각각의 다리는 과거, 현재, 미래를 뜻한다고 하며, 그 각각의 다리는 건너는 예법 또한 다르다고 한다. 첫 번째 아치 다리는 과거의 다리로 그곳에서는 뒤를 돌아보지 말며, 중앙 부분의 다리는 현세의 다리로 주위를 살피면서 건너고, 본전 쪽에 가까운 안쪽 아치 다리는 미래의 다리로 앞을 보면서 건너라고 한다. 즉 '과거에 연연하지 말며, 현실에서는 심사숙고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살아가라'는 교훈을 내포하고 있다고 가이드가 알려준다. 아마도 다리를 건너면서 경건한 마음을 가지라는 의미쯤이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그리고 이 고신교(御神橋)는 거꾸로 돌아오면 운이 나쁘다는 설이 있어서 본당으로 갈 때 한번만 건너고 돌아올 때는 큐슈박물관 쪽이나 호수를 한바퀴 돌아서 나가는 게 좋다고 한다.

 

과거를 뜻한다는 첫번째 다리로 들어선다.

 

 

신지이케(心字池) 연못 풍경.

 

 

그러거나 말거나 과거의 다리에 기대어서 두루 살피는 두 분!

 

 

 

 

앞쪽으로 현재와 미래를 뜻한다는 두번째 다리와 세번째 다리가 보인다.

 

 

 

두번째와 세번째 다리 사이에는 시가샤(志賀社)라는 바다의 신 와다츠미(綿津見)를 모시는 신당이 있다.

 

 

이 신당 건물은 규슈에서 가장 오래된 중요 목조건물 문화재로, 60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세번째 미래의 다리를 건너서 들어서면,

 

 

 

신사 한켠에  식수로는 불가한 맑은 우물이 있는데,

이곳 참배자들이 손을 깨끗이 씻으며 몸단장을 하는 데미즈야(手水屋)다.

 

 

신사에는 꼭 있다는 오초즈는 약수가 아니므로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사용법은 먼저 오른손으로 국자를 잡고 물을 떠서 왼손에 부어 닦은 후, 다시 오른손을 닦는다. 그리고 다시 왼손에 물을 부어 입을 헹구어 내면 되는데, 이때 절대 국자를 입에 직접 대는 행동은 금해야 한단다.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 본전(本殿)으로 들어선다.

본전(本殿)은 스가와라가 잠든 무덤으로 임진왜란 직전인 1591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본전(本殿) 건물은 건립 당시인 모모야마(桃山)시대의 건축양식으로, 지붕을 두르고 있는 곡선 양식은 지붕 측면 합각 자리 현관이나 신사 문에 주로 쓰인다. 지붕을 노송나무 껍질로 이어 붙이는 방식은 귀족의 저택이나 신사에 사용되는 방식인데, 나라시대에는 도성 주요 건물에 쓰였다고 한다.

 

 

본전(本殿) 전각 안에서는 사제들이 제를 올리고 있다. 

 

 

 

 

 

 

 

본전 앞 오른쪽에 있는 신목(神木)인 도비우매(飛梅)란 매화나무다.

 

 

스가와라 미치자네가 모함을 당해 교토에서 다자이후로 좌천되자, 자신의 정원에 있던 벚나무, 소나무, 매화나무와 작별을 아쉬워하며 시를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 주인을 그리워하던 나무 중 벚나무는 시들어 죽고, 소나무는 주인의 뒤를 따라 날던 중 현재의 효고현 고베시에 내렸고, 매화나무는 밤새 다자이후까지 날아와 현재의 자리에 뿌리를 내렸다고 한다. 이 매화나무는 수령이 100년 이상으로 10대째라고 하며, 지금도 텐만구 내 200종 6000여 그루의 매화나무 중 가장 빨리 꽃을 피운다고 한다.

 

본전을 배경으로.

 

 

 

 

 

 

 

 

 

 

 

 

 

 

 

본전 뒤편에 같은 뿌리를 가진 연리지(連理枝) 부부목(夫婦木)인 녹나무(樟腦木)는 일본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이다. 이 텐만구는 학문의 신을 모신 신사이지만 지성과 액운을 물리치는 신사이기도 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이나리신사도 함께 있고, 붓과 칼을 묻은 묘지도 본전 뒤편에 있다.

 

 

거대한 녹나무 모습.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의 본전(本殿)까지 둘러보고서 발길을 돌린다.

 

 

 

 

 

 

 

 

 

 

 

다자이후텐만구를 둘러보고 다시 도리이를 지나며 우메가에모찌 골목을 통과하여 주차장으로 돌아 나간다.

 

 

 

 

다자이후 역을 지나고,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에 도착하여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 탐방을 마친다.

 

 

 

 

참배로 입구 거리에는 매화꽃을 넣은 찹쌀떡인 <우메가에모찌(梅ヶ枝餅)> 가게들이 즐비하다. 또한 과자나 쿠키는 물론이고 간단한 기념품을 팔고 있는 상점들도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다자이후 신사만을 둘러보았으나 '다자이후'의 유적으로는 신사 외에도 사찰인 고묘젠지(光明禅寺), 간제온지(観世音寺), 고쿠분지(筑前国分寺跡), 가이단인(戒壇院), 그리고 백제 멸망 후 신라와 당의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수성(水城)인 미즈키 유적(水城跡), 백제 망명 세력이 시오지산(四王寺山) 정상에 쌓은 오노죠산성유적(大野城跡), 다자이후 관청 유적지(政庁跡) 등이 다자이후시에 산재하고 있으며, 텐만구 옆에 규슈국립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 다자이후텐만구는 매화꽃이 피는 1~3월(벚꽃은 3~4월에 개화)에 방문한다면 뜻깊은 여행이 될 것이라 한다.

 

 

하카다항에 도착하여,

 

 

 

 

출국 및 승선 수속을 한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카말리아호를 타고 부산항으로 가게 된다.

 

 

 

카말리아호에 탑승하여 부산으로 향한다.

 

 

 

돌아본 후쿠오카 하카다항 풍경.

 

 

 

 

 

 

 

 

 

배의 좌측으로 보이는 쓰시마섬 모습.

 

 

 

 

 

 

 

앞쪽으로 부산항이 시야에 들어온다.

 

 

 

 

 

 

 

 

 

 

 

부산항을 나와,

 

 

 

인근 식당에서 한국 음식으로 저녁 요기를 하고,

 

 

 

 

 

 

 

 

 

부산역 앞에서 규슈 구주산 산행 전체 일정을 마무리한다.

 

 

 

 

구주산 산행이 목적이었는데,

다자이후텐만구 신사만 기억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