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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백두산우회 16주년 2일차 : 원산도 오봉산 트레킹

by 재희다 2020. 11. 15.

장 소 :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및 보령시 원산도 트레킹.

기 간 : 2020. 11. 14.(토) ~ 15.(일) (1박 2일)

숙 소 : 루나솔펜션.

충남 태안군 남면 곰섬로 471-14

행사참가 : 23백두.

 

< 2일차(15일(일)) 일정 >

- 06:30 아침식사

- 07:30 숙소 출발.

- 08:00 원산도 도착.

오봉산 해수욕장 및 오봉산 트레킹(8km, 4시간 예상)

- 12:00 트레킹 종료.

원산도 출발.

- 12:00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점심 예정.

- 13:30 안면도 출발

- 18:00 서울 도착.

 

 

<원산도 해변 및 오봉산 트레킹 코스>

원산도 진촌(진말) 마을회관 ~ 오봉산해수욕장 ~ 새벼락바위 ~ 이미딴여 ~ 증봉산 ~ 오라봉 ~ 오봉산봉수대 ~ 진말마을회관 (총 8km, 4시간 소요)

 

< 트레킹 지도 >

 

안면(安眠)이란 ‘편히 잔다’는 뜻인데, 지난밤 뜨듯한 방에서 한번도 깨지 않고 그야말로 편안하게 자고 아침에 눈을 뜨니, 먼저 일어난 회원님들이 조반을 짓느라 밖이 부산한 느낌이 든다. 오늘은 원산도 해안 트레킹이 예정되어 있는데, 간조 시간이 오전 9시쯤이라 물때에 맞추어 해안 트레킹을 시작해야 해서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신새벽부터 집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본디 원산도의 물때에 맞추기 위해 숙소를 영목항 인근으로 정하려 했는데, 요즘 낚시꾼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펜션 주인장이 인원이 많다는 핑계로 예약을 거절했다. 아마도 낚시꾼들에게 펜션을 빌려주게 되면 덤으로 낚시배 타는 뱃삯도 챙길 수 있어서 그러는 듯했다. '뭐 세상인심이 다 그렇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청정 섬 안면도에 대한 이미지가 한순간에 금이 가고 말았다. 물론 원래 예약하려 했던 곳으로부터 거절을 당했기에 더욱 친절하고 멋진 루나솔펜션에서 묵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기는 했지만..ㅉㅉ


 

부지런하고 정성스런 여성회원님들 덕분에,

따스한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한다.

 

 

 

예정했던 출발시간에 늦지 않게 루나솔펜션을 출발하며 본 안면도 위로 떠오른 아침해.

 

 

우리가 갈 원산도 지도다.

해안트레킹은 진촌에서 하차하여 오봉산해수욕장에서 해안을 따라, 좌측 범산 위에 '이미'라고 표시된 곳 앞바다에 있는 '이미딴여'까지 진행하게 된다.

 

<원산도(元山島)>
해맞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섬이다.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 30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충청도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대천항에서 서쪽으로 11㎞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충남 보령시에 소속된 원산도는 태안반도에 있는 안면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살아왔다. 안면도에서 불과 1.8km 정도로 가까워 안면도 끄트머리인 영목항에서 수시로 객선이 다녔지만, 2019.12.26일 국도 77호선 원산도∼안면도 연결 해상교량인 원산안면대교가 착공 9년 만에 개통하여 육지와 연결되었다.
섬은 동서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는데 서쪽에 위치한 오로봉(五老峰, 116m)을 제외하면 50m 이하의 낮은 구릉지와 평지가 대부분이다. 그래선지 해안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해수욕장들 외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없다. 또한 이 섬은 남쪽이 사빈(沙濱)으로 이루어진 반면 북쪽은 해안선의 출입이 심하다는 특징도 있다. 그 만입부들은 대개 간척(干拓)이 되어 농경지로 이용된다. 때문에 주민들은 섬인데도 불구하고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삶을 영위한다.

과거 이 섬은 고만도 또는 고란도(孤蘭島)라 불렸다. 그러다가 1914년 일제(日帝)의 식민통치 편의를 위해 시행됐던 행정구역 개편 때에 '고' 자를 고을과 같은 의미를 가진 '원(元)' 자로 고쳤고, 거기에 섬 자체가 구릉(丘陵)이 많을 뿐만 아니라 생김새까지 ‘뫼 산(山)’ 자를 닮았다는 특이점을 더해 ‘원산도(元山島)’라 했다. 그 ‘山(산)’자의 각 획에 해당하는 곳에 원산 1리, 2리, 3리로 이루어진 마을들이 자리 잡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원산 1리는 원산도의 행정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선촌과 진고지, 간사지 등으로, 원산 2리는 선촌항과 더불어 대천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이 취항하고 있는 저두(猪頭)와 점촌(店村), 개경, 구치(鳩峙) 마을로, 그리고 원산 3리는 진촌(鎭村), 사창(射倉), 초전(草箭), 관가 마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숙소를 출발, 회장님의 학창시절 옛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안면도를 완전히 종단한 끝에 원산안면대교를 건넌다.

 

<원산안면대교(元山安眠大橋)>
원산안면대교는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과 충청남도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국도 제77호선이 지나는 1.75㎞의 사장교다. 지난해 2019.12.26일 착공 9년 만에 개통되었다. 2010년 12월부터 9년 간 2,082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안면도에서 원산도까지 승용차로 2∼3분이면 오갈 수 있다. 2021년 말 개통되는 보령 대천해수욕장∼원산도 해저터널(총연장 6.9㎞, 왕복 4차로)이 연결되면 천수만을 가운데 두고 환종주 할 수 있게 된다.

 

 

원산도로 들어서서 원의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트레킹 출발지점인 진촌마을까지 들어오는 길은 온통 공사 중인데, 아마도 지난해 원산안면대교 개통으로 이곳 원산도에도 개발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그러잖아도 1차선 도로가 곳곳에서 진행되는 공사로 막혀있어서 대형 버스에 탄 우리는 조마조마 마음을 졸린 끝에야 겨우 트레킹 출발지점인 진말마을회관 앞에 도착하여 트레킹 준비를 하고 버스에서 내리니,

 

썰물로 물이 빠져 넓게 드러난 갯벌 위로 밤섬이 밤톨을 닮았고, 좌측 멀리로 시루섬이 희미하다.

 

 

한적하고 외진 해수욕장과 아무도 없는 해안 트레킹을 예정하고 있어서 모두 마스크를 벗고 트레킹에 나서려는데, 동네 원주민 흉내를 내는 여자가 폰카메라를 들이대며 다짜고짜 신고를 하겠다고 한다. 갑작스런 외부인의 출현에 불안감이 밀려와 그러는 것으로 이해는 가는데, 그냥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부탁하면 들어주지 않을 리 없는데,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대고 협박은 한다. 한적한 야외에서 적당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정부 지침이었고, 실제 우리가 트레킹을 하는 4시간 동안 한 명도 만난 사람이 없었다. 참으로 코로나가 한국의 순박했던 인심까지 더럽혀 놓았다.

 

 

경우없는 여자로 인해 산뜻하게 시작하려던 트레킹이 일순간 망쳐진 느낌으로,

마을 뒤로 보이는 오봉산을 바라보며 트레킹을 시작한다.

 

 

첫번째 경유지인 오봉산해수욕장까지는 버스 진입이 불가하여 걸어서 진촌마을을 통과하는데, 마을 주민은커녕 멍멍이 한마리 보이지 않지만, 작은 민가의 앞바당에는 정원들이 가꾸어져 있어서 섬사람들의 삶이 여유로워 보인다.

 

 

진촌마을에서 10여분 걸으니 오봉산해수욕장의 화상실 겸 샤워장이 나오는데, 여느 호텔의 화장실 못지않게 삐까번쩍하다. 뒤따르던 어느 분이 대리석 외장재가 너무 고급이라고 입에 침이 마른다.

 

 

썰물 때라 그런지 오봉산해수욕장의 고운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오봉산해수욕장>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해안선을 감싸고 있는 오봉산 자락의 아늑한 해수욕장이다. 고운 규사질의 백사장과 해안선을 따라 푸른 소나무가 13만㎢나 자생하고 있는 청정 해수욕장이다. 특히 주변이 조용하고 깨끗하며 해안의 기암괴석 사이로 푸른 소나무가 우거져 호젓한 가족단위의 피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또한 물이 쪽 빠진 바다의 고운 모래를 맨발로 밟으며 걷는 산책과, 모래밭의 구멍에 맛소금을 넣으면 고개를 쏙 내미는 맛조개를 잡는 재미는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라 하겠다.

 

오봉산해수욕장에서 가야 할 서쪽 이미딴여 방향.

 

동쪽 안산(77.8m) 방향으로는 빛내림이 멋지다.

 

 

오봉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기념촬영을 남기고,

 

이미딴여 방향으로 해안 트레킹에 나선다.

 

 

이곳 백사장도 고운 모래로 되어 있어서 발이 빠지지 않아 걷기에 좋다.

 

백사장에 물이 그린 그림.

 

 

썰물 때라 넓게 드러난 백사장을 가로질러 서쪽 끝에 있는 방파제로 향하는데,

 

백사장에는 맛조개와 개불 잡이 체험을 하는 탐방객들이 눈에 띈다.

 

오봉산해수욕장에서.

 

 

화가가 그린 그림보다 더 멋진 그림이 그려져 있다.

 

 

물이 빠져서 훤히 드러난 방파제 계단을 오르며,

 

 

돌아본 오봉산해수욕장 전경.

 

 

방파제에 올랐다가는 다시 해변으로 내려서고,

 

물 빠진 해안을 따라 다양한 식생을 관찰하는 트레킹을 이어간다.

 

 

바위에는 우럭의 먹잇감인 작은 벌레(이름 모름)들이 때로 기어 다니고,

 

원산도 주민인 줄 알았는데 놀러 왔다가 바구니를 들고 나오셨다는 분들은 생감태를 채취하고 있다.

 

 

해안의 바위틈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살피며 가는 백두들.

 

 

 

 

그렇게 날카로운 바위지대를 지나면,

 

모래에 둥그런 바위가 나뒹구는 해안이 나타나고,

 

바닥에는 갖가지 수생 생물들이 관찰된다.

 

 

바위와 모래 그리고 뻘이 함께 있는 해안에는 정말로 다양한 생물을 볼 수 있고,

 

 

불가사리도 흔적을 남기며 단숨에 먼 거리를 이동했다.

 

 

원산도에서 많이 나는 개불을 잡기 위해 탐방객들이 해안 바닥을 온통 헤집어 놓았는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해안 생태계의 보고를 본다.

 

 

 

해안 돌출부는 날카로운 바위들이 뒤엉켜 있어서 지나기가 어려울 듯 보여,

오목한 능선을 넘어가기로 한다.

 

 

작은 고개처럼 보이는 능선을 내려서는 데는 밧줄까지 매여져 있다.

 

 

능선을 넘어서 다시 해안에 도착하니 버스를 타고 외딴섬에 표류한 듯, 더 이상 우리를 제외한 사람은 보이지 않아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한적한 원시 해변을 느끼기로 한다.

 

 

이곳은 우리의 새로운 영역임을 표시하고..ㅉㅉ

 

 

잠시의 멈춤을 뒤로하고 다시 해안 탐색에 나서면,

 

이번에는 작은 고동이 그린듯한 기하학무늬가 백사장에 그려져 있다.

 

 

'새 벼락 바위' 앞에서 앞서가던 회장님이 걸음을 멈추고,

 

좌측 안갯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삽시도라 알려준다.

 

 

바다로 향한 거대한 바위 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는 바위가 나타나는데,

‘새가 벼락을 맞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새 벼락 바위’다.

 

새 벼락 바위 앞에서.

 

 

 

 

 

천연의 바위 수조.

 

 

미답의 해안에 대한 호기심에 이끌려 새 벼락 바위를 뒤로하면,

 

발길 닿는 곳마다 전혀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데,

 

 

바닷가 바위틈에서 뭔가 대단한 것을 발견한 듯 탄성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지천으로 널린 자연산 바다의 산삼을 몇 개 줍는다.

 

 

 

발빠른 선두들은 벌써 저만치 앞서가는데,

 

바다에 널린 보물 줍기에 열중하는 백두들은 불러도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그만 줍고 갑시다 !!!

 

삽시도를 배경으로.

 

멀리로 고대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물들어옵니다!

그만 갑시다~~~!

 

 

곰 세마리가 나란히 앉아있는 장면이 뭔가 사연이 있을 법도 한데,

 

 

 

곰세마리바위를 지나자 앞쪽으로 범산이 나타나며,

 

오늘 해안 트레킹의 목적지인 '이미딴여'가 고대도를 배경으로 나타나고,

 

바다의 산삼을 줍던 분들도 재촉에 못이겨 따라온다.

 

 

 

지도상 바다 한가운데에 있지만 썰물로 길이 열린 이미딴여로 향하는데,

 

 

 

웬 잔돌들이 모여있을까 하고 자세히 보니,

 

엄마고동, 아빠고동, 할미할비고동 등등등 온가족이 함께 모여 살고있다.

 

돌아본 곰세마리바위 방향.

 

 

백두의 기적으로 열린 바닷길을 따라 이미딴여로 향한다.

 

돌아본 곰세마리바위 방향.

 

당겨본 곰세마리바위.

 

 

 

 

이미딴여 도착.

 

<이미딴여>
간출높이 4.5m의 암(岩)으로, 범산 북측의 경작지가 있는 골짜기를 '이미'라고 하는데, 그 '이미'에서 따로 떨어져 있어서 '이미딴여'라고 부른다고 한다. 암(岩)은 만조시에는 물에 잠기고 저조시에는 노출되는 암초로 지역에 따라 여, 서, 암, 탄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참고로 국립해양조사원 자료에 따르면 원산도 주변의 '여(암)'는 소시린여, 고른여, 풋살여, 노루목쟁이딴여, 이미딴여 등이 있다고 한다.

 

이미딴여로 들어서는 백두들.

 

 

이미딴여 정상에서 가져온 떡과 과일을 나누며 해변 생태의 진면목을 느끼며,

바다 산삼을 줍게 된 예기와 멋진 원산도 해안트레킹에 대한 예기를 나눈다.

 

 

 

고대도를 배경으로.

 

 

원산도 이미딴여 정상에서!

 

 

이제 간조를 지나 밀물로 바뀌어 바닷물이 밀려들어옴에 따라,

이미딴여를 뒤로하고 오봉산 트레킹에 나선다.

 

 

돌아본 이미딴여 모습.

 

 

 

왔던 해안을 되짚어 가다가,

곰세마리바위 직전 좌측 산기슭의 오봉산 들머리로 향한다.

 

곰세마리바위를 곁눈질하며,

 

곰세마리바위를 당겨보기도 한다.

 

 

돌아본 해안으로는 밀려오는 바닷물이 이미딴여로 들어가는 길을 덮으려 하고 있고,

 

이제 백두들은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들머리를 찾아 산기슭으로 향하면,

 

 

산등성이로 이어지는 희미한 오솔길이 해안에서 이어져 있다.

 

돌아본 이미딴여 방향.

 

 

 

들머리로 들어서면 등산로라 하기에는 거칠고 희미한 길 흔적이 산등성이를 향해 이어져 있다.

 

 

 

산등성이에 올라서면,

 

능선을 따라 수레길 수준의 뚜렷한 길이 이어지다가,

 

 

따르던 수레길이 사면 아래로 이어지는 지점에서,

 

우측 능선 방향 희미한 족적을 쫓아 들어섰는데,

그냥 잠시 사면으로 내려섰다가 오르는 수레길을 따르는 게 좋았었다.

 

 

능선 방향으로 희미한 길 흔적이 있지만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은 듯 수풀에 덮여 있고,

 

 

등로아닌 능선을 잠시 따르다가 좌측 사면으로 잠시 트레버스하여,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는 능선에 접속하여 첫번째 봉우리인 증봉산을 향하면,

 

 

정상부에 옛날 군 레이더 시설로 쓰였던 건물이 자리하고 철조망 울타리에 군사시설보호 경고판이 붙어있는 증봉산(102.2m) 정상에 도착하여,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좌회하여 지나면,

 

 

증봉산 정상을 차지한 건물 반대편에 도착하여 잠시 목을 축이며 쉼을 한다.

 

 

증봉산을 뒤로하고 뚜렷한 등로를 따라 잠시 내려서면,

좌측 초전마을과 우측 오봉산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산길에 차도용 표지판이 이체롭고,

오로봉(봉수대)은 직진 방향 능선 오름길로 진행해야 한다.

 

 

소나무가 빼곡한 능선길을 잠시 오르면,

 

작은 봉우리를 지나게 되고,

 

 

다시 완만한 능선을 따라 잠시 더 진행하면,

 

 

작은 소나무 가지에 오봉산(125m) 정상 표지판이 걸려있는 오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오봉산(五峰山, 125m)>

원산도 초전마을 풋살 남쪽으로 높은 산이 있는데 고만고만한 다섯 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어서 오봉산이라 하며, 오봉산 남쪽에는 오봉산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오봉산 정상은 나무로 둘러싸여 조망이 없지만, 다섯 봉우리 중 가장 동쪽에 자리한 봉우리인 오로봉(116m) 정상에는 봉화대가 자리하고 있어서 주변 조망이 좋다.

 

오봉산 정상 인증.

 

 

조망이 없는 오봉산 정상을 뒤로하고, 봉수대가 자리한 오로봉을 향한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약간 내려섰다가,

 

 

거의 높낮이가 없는 능선을 잠시 따르면,

 

 

봉수대가 자리한 오로봉 정상(116m)에 도착한다.

 

<오로봉(五老峯, 116m)>
원산도 초전마을 풋살 남쪽에 고만고만한 다섯 봉우리가 있어서 이름 붙여진 오봉산의 가장 동쪽에 자리한 봉우리로, 조선 때까지 사용되었던 봉수대터가 아직도 남아있다. 왜적의 침략이나 긴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멀리 외연도에 이어 녹도에서 받은 신호를 수군절도사가 있는 오천 수영성으로 전달하던 봉수대다.

주변으로 높이를 견줄 만한 것이 없어서 전망이 제법 좋은 편으로, 안면도와 원산안면대교가 또렷하고, 멀리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떠 있다. 이곳에서 보는 해돋이도 멋지다고 입소문 났다. 진촌마을이나 초전마을 또는 오봉산해수욕장에서 오를 수 있는데, 어디서든 30분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오로봉에서 본 동쪽 해 뜨는 방향.

 

원산도 동쪽 방향 조망.

 

동북쪽 원산안면대교 방향.

 

살짝 당겨본 원산안면대교.

 

북쪽 안면도 방향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리다.

 

원산도 오로봉 정상 인증.

 

 

오로봉을 뒤로하고 하산길에 나서는 백두들.

 

좌중앙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삽시도다.

 

 

급하지 않은 내림길을 잠시 내려서면,

 

 

좌측 초전마을 방향과, 우측 진촌마을 방향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 우리가 트레킹을 시작했던 진촌마을(진말마을회관) 방향.

 

 

좌측 초전마을 방향.

 

 

 

갈림길에서 좌측 초전마을 방향으로 진행하면,

 

 

임도 수준의 도로가 이어지고,

 

 

 

이내 초전마을과 초전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에 내려서게 되고,

 

 

우측 해안도로를 따라 진촌마을로 향한다.

 

원산도의 가장 서쪽에 자리한 초전마을과 초전항 전경.

 

원산안면대교 방향으로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다.

 

초전마을과 진촌마을 앞으로는 서해의 명물인 '갯벌'이 넓게 펼쳐진다. 지금이 썰물 때라 갯벌이 들판처럼 보이는 저 갯벌에는 조개와 낙지 등이 지천으로, 이곳 원산도에서는 '맛조개'가 많이 잡힌다. 위의 사진에서 원산안면대교 양쪽에는 시루섬과 밤섬이 자리하고 있는데, 밤섬은 원래 섬이었지만 간척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되어 섬 아닌 섬이 되었다.

 

안면도 방향으로 넓게 펼쳐진 갯벌.

 

 

확장공사 중인 해안도로를 따라 진촌마을로 들어서는데,

 

할머니가 의지하여 가는 유모차에는

갯벌에서 잡았다는 낙지가 가득한 바구니가 실려있다.

한 마리에 만원이면 30만원 쯤!

 

 

진촌 마을에 도착하여,

 

원산도 해안과 오봉산 트레킹을 마감하고,

 

 

아침에 건너왔던 원산안면대교를 건너 숙소로 향하다가,

 

 

점심식사용 회를 구입하려 태안 로컬푸드 직매장에 들린다.

 

 

 

말린 배도라치는 어떻게 먹는 건지?

 

 

각종 싱싱한 해산물이 그득하다.

 

 

 

지난밤 묵었던 숙소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준비한다.

 

 

원산도 해변에서 주운 해삼.

 

 

안면도의 명물 자연산 대하와

 

꽃게.

 

 

 

우렁각시들에 의해 뚝딱뚝딱 뚝딱딱 차려지는 점심상.

 

 

 

 

대한민국 최고의 횟집에서 점심식사를 시작하는 백두들!

 

 

먹어도 먹어도 비워지지 않는 접시들!

 

 

 

 

친청에서 반찬 얻어간다며 좋아하는 딸!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한 정리는 백두의 기본!

 

 

넉넉한 잔칫집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제 안면도해변길 트레킹을 시작했던 대하랑꽃개랑다리를 보면서 루나솔펜션을 뒤로하고,

 

모두가 마음껏 웃고 즐겼던 16주년 행사를 마감하고 서울로 향한다.

 

 

향후의 산행 출발지로 급부상한 상록수역!

 

코로나가 창궐하는 서울은 이제 곧 버려진 도시가 될 수도!

대한민국 모두가 희망하는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빌뿐이다.

달도차면기우는법!!!